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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년연속 소방공무원 면접 '과락'… 채용 공정성 문제 제기 등록일 2023.07.04 17:28
글쓴이 한길 조회 182

경기도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 면접 전형에서 3년 연속 '과락'(기준 미달)으로 탈락한 응시자가 채용 과정에 대해 공정성 시비를 제기하고 나섰다.

문제를 제기한 A씨가 응시한 지난 3년(2020~2022년)의 면접 과락률은 2%에 불과하다. 이는 100명 중 2명이 과락으로 평가도 받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A씨는 응시 첫해 소방 정책에 대해 공개 민원을 넣은 것이 낙인이 돼 과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경기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도 소방공무원(공개경쟁·경력경쟁) 채용 시험에 응시한 3천65명(면접 미응시 제외) 중 64명(2.08%)이 면접 전형에서 과락으로 탈락했다.

A씨는 세 차례 시험에서 모두 '소방공무원의 적성', '예의·품행·성실성 및 봉사정신'을 평가요소로 하는 개별면접에서 과락 점수를 받아 탈락했다. 소방공무원 면접 기준을 보면 심사위원 과반수가 평가요소마다 40% 미만 점수를 주면 과락인데, 두 요소에서 모두 기준을 넘지 못한 것이다.

A씨는 필기와 체력시험을 통과한 뒤 사실상 형식적 절차인 면접에서 연거푸 과락한 데 대해 "지난 2020년 채용 전형 중 경기소방 온라인 게시판에 실명으로 정책 민원을 제기한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구조 경력 채용 자격에 있어 경기소방의 기준이 타 시도에 비해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비판성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A씨는 "한 번도 아니고 면접관 개개인의 주관이 들어가는 개별면접에서 연속 과락해 떨어진 건 공정하지도, 이해할 수도 없다"며 "구체적인 탈락 이유를 (소방에) 물어도 알 수 없어 답답한데, 민원제기를 한 게 밉보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소방은 모든 면접은 이름조차 공개되지 않는 블라인드로 진행되므로 일체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블라인드 면접으로 채용 절차에 공정성을 기울이는 데다가, A씨가 제기한 국민권익위원회 차원의 '채용비리' 조사 역시 의심 정황 없이 종결돼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권익위 조사에서 세부 채점표와 심사위원 면접 자료 등 세세히 검증해 조사를 마치는 등 채용 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면접자에게 면접 기준 미달(과락) 여부 외에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는 게 원칙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면접이 진행됐다"고 거듭 밝혔다.

 

출처: (경인일보 2023년 6월 8일)조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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