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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웨딩업계 노동자들, 사측 부당노동행위 노동청에 진정 등록일 2024.04.12 17:19
글쓴이 한길 조회 9
웨딩업체 제이더블유아이브이·제이더블유반포·제이더블유웨스턴에서 사측이 교섭을 해태하고 노조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광레저산업노조 웨딩지부(지부장 민종식)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부는 제이더블유아이브이·제이더블유반포·제이더블유웨스턴 등에서 일하는 조리팀·영업팀·예약팀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지부는 이날 부당노동행위 진정을 서울노동청에 접수했다.

지부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해 5월 노조설립 이후 같은해 10월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해 10여차례 교섭을 이어 왔지만 크게 진전된 사항이 없다. 지부는 업계 평균임금을 반영한 직급별 초임으로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고 호봉제로 전환해 입사와 승진 연차에 따라 임금이 향상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시간 노동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고정수당 부문을 축소하고 휴일·초과근로에 따른 법정수당 적용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요구했다. 지부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 단협 86개 조항을 10여개로 축소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는데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3대 요구안’에 대해 사측이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결국 조정도 결렬됐다. 지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100%, 찬성률 100%로 가결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달 6일과 이날 두 차례 하루 파업을 진행했다.

교섭해태뿐만 아니라 사측이 노조원에 대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 한 사업장 영업팀에서 일하는 조합원 A씨는 “(관리자가) 얼마를 주면 퇴사를 하겠냐고 말했다”며 “노조활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솔 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지난달 용역업체 직원과 마찰이 발생한 이후 직장내 괴롭힘을 이유로 대기발령을 받았는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 수석부지부장은 “직장내 괴롭힘 당사자로 지목됐는데 관련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종식 지부장은 “웨딩업체 중에서도 근로조건이 최하위 수준으로, 경력 20년이 넘는 조리부 차장 급여가 330만원으로 4대 보험 등을 제하면 300만원 정도”라며 “회사는 코로나 핑계를 대며 임금인상을 미루고 교섭도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 노동청에서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