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1년새 15% 늘어 70%는 대기업에서 일해 지난해 육아휴직에 들어간 사람이 1년 전보다 15% 가까이 늘어 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육아휴직자 중 27.1%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년 전보다 14.2% 늘어난 19만9976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28.7%)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감소와 지난해 도입된 '3+3 육아휴직제' 영향이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5만424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8.5% 증가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첫 5만명 돌파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736명으로 9.6% 늘었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 비중은 27.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엄마 비중은 72.9%로 아빠의 2.7배 수준이었다. 아빠 비중은 1년 전 24.1%에서 3%포인트 확대됐다. 육아휴직을 한 엄마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30대 초반이 40.8%, 30대 후반이 34.1%로 나타나 3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40세 이상(14.9%), 30세 미만(10.3%)이 뒤를 이었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엄마보다 연령대가 높았다. 30대 후반(39.7%)이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도 35.3%로 나타났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육아휴직자가 대부분이었다. 아빠 육아휴직자 중 70.1%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서 일했다. 이어 50~299명(14.7%), 5~49명(10.9%), 4명 이하(3.8%) 등 순이었다. 엄마 육아휴직자 역시 60.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 소속이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부모 가운데 작년 육아휴직자 수는 1년 전보다 12.5% 증가한 8만7092명이었다.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한 사람은 1만2888명으로 1년 전보다 120.5% 급증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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