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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HD현대중공업 안면 인식기기 설치 두고 갈등 계속 등록일 2024.04.24 09:21
글쓴이 한길 조회 92

“출입관리 위해 필요” … “직원 감시·통제 목적”

HD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 사무실에 안면인식 출퇴근 시스템 도입을 두고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조는 직원 감시·통제 목적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라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3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지부 사내하청지회 설명을 종합하면 HD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가 안면인식기를 철거한 지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HD현대중공업과 사내협력사들은 직원 출입관리와 보안을 위해 지난 5일부터 최근까지 협력업체 사무실·탈의실 등에 안면인식기(안전출입시스템)를 설치했다. 지부·지회는 노조와 합의 없는 일방적 설치에 반발해 발견 즉시 기기를 철거해 왔다.

지부·지회는 안면인식기를 추가 도입하지 않아도 현재 시스템으로 충분히 출입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식사 카드나 작업지시서 등으로 사내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인원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안면인식 방식의 출퇴근 시스템 도입으로 신체정보, 병력, 산재 이력, 백신 접종내역 같은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비판했다.

지부·지회는 대부분 하청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우려해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고 지적한다. 이병락 사내하청지회장은 “근로계약 이행과 관련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안 그래도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해당 문구가 포함된 이상 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에게도 한국어로만 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를 받아 충분한 정보 제공 없이 서명받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가인권위는 지난해 1월12일 국무총리에게 실시간 원격 얼굴인식 기술의 인권침해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한 입법 전까지 공공기관이 공공장소에서 이런 기술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모라토리엄)를 권고했다. 이에 국무조정실을 같은해 10월20일 개별 법령에 근거가 없는 경우 관련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은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소식지에서 “국가인권위원회도 정부도 안면인식 사용중지를 하라고 하는데 HD현대그룹은 도대체 왜 안면인식 설치 도입에 적극적인지 의문”이라며 “감시와 통제 이외에 다른 목적을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