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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책임져야” 등록일 2025.03.07 08:49
글쓴이 한길 조회 32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이 티메프(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처럼 번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조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의 책임을 촉구하며 홈플러스 부실 경영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6일 오전 MBK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책임지라면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원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라고 규탄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신속히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기업회생 결정 이후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D’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린 직후다.

그러자 CJ푸드빌, 신라면세점 등 제휴사들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티메프 사태와 같은 상품권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선제적인 대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노동자의 고용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기업회생 결정 후 채권자·대주주 등 이해관계자 조정에서 인력 구조조정, 복리후생 감소 등 고용조건 악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에게 홈플러스 사태 관련 요구안을 전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을지로위원회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회생을 신청한 기업들은 오너가 사재를 털어 넣어서라도 소생시키려 했는데 MBK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노동자, 협력업체, 채권단 모두에게 피해를 주면서 정작 MBK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