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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PC 사망사고 후 뒤늦게 안전장치 했나” 등록일 2023.09.05 13:26
글쓴이 한길 조회 259

이은주 정의당 의원 의혹 제기 … 야당 “특별감독해야” 이정식 장관 “엄정 수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SPC그룹 계열사 샤니 성남공장 산재 사망사고 후 SPC측이 뒤늦게 안전장치를 설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제(16일) 환노위의 샤니 성남공장 현장시찰에서 의원들이 확인해 보니 아주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유사 설비를 보니 모두 장치가 있었는데, 사고난 후 (장치를) 유사 장비에 설치한 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평소 안전보건 조치에 미흡했던 환경을 감추려고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SPC는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에서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안전관리에 1천억원을 들여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16일 현장시찰을 간 환노위원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기계에는 끼임을 감지해 멈추는 안전센서가 설치되지 않았고, 경보장치는 설치돼 있었으나 사고 당시 울리지 않았다. 다른 층의 기계에는 경보음과 경광등이 모두 설치돼 있었다.

전체회의에서는 노동부가 SPC를 제대로 감독했는지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년 사이 그 공장에서만 손가락이 잘리고, 뼈가 부러지고, 사람이 죽었다”며 “SPC가 재발방지대책을 이행한 내력과 (지난해 발생한) 산재사건 재해조사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당 이수진 의원은 SPC가 노동부 인증기관으로 안전진단을 받았음에도 그룹 사업장에서 산재가 반복됐다며 SPC에 대한 특별감독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민간업체로부터 안전진단을 받았는데도 산재가 재발한 건 이유가 있다”며 “회사와 민간 안전진단기관에만 맡길 게 아니라 SPC 전 공장에 대한 특별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장 내 재해 발생시 신속하게 신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은주 의원은 “이번 사고에서는 119 신고까지 9분 걸렸고, 현장 작업자 신고가 아니라 관리과장이 신고했다. 지난해 사고 때는 (재해 발생 시점에서) 신고까지 10분이 걸렸다”며 “문제가 생겼을 때 곧바로 119 신고가 가능하게 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엄정 수사해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다만 이은주 의원이 제안한 119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위험한 일일 때 119나 책임자가 연결되도록 긴급 조치 시스템 구축은 할 수 있겠다. 매뉴얼화 해 사업장에 이런 부분들이 구축돼 119신고가 제때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