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자들이 211일간 지킨 천막을 걷었다. 7월 말까지 사용자와 집중교섭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22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자의 의지를 신뢰한다”며 “GGM이 노동3권을 보장하는 일터, 청년노동자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일터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도 참여했다.
GGM 노사관계 정상화, 지역청년 일자리 확대 기반
지회는 “GGM 노사관계가 정상화되면 미래차산업 육성과 신규투자 유치, 지역청년 일자리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노조는 인수위 중재를 수용해 7월 말까지 노사 집중교섭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단체교섭 타결을 목표로 7월 말까지 집중교섭을 한다. 이 기간 동안 사용자는 노조 교섭위원 4명에게 주 3일 전일을 유급으로 적용한다. 교섭준비를 위한 사무실도 노사동반성장센터 내에 제공하기로 했다. 지회는 이번 조치에 대해 “사내 노조활동 보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GGM 사업장 내에서는 노조가 현수막을 게재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사용자쪽은 최초 상생협약에 따라 노조 설립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교섭에는 응했지만 노조활동은 인정하지 않아 게재된 현수막을 철거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수차례 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윤난실 대전환기획위원회 시민주권위원장은 “신뢰에 기반해 교섭을 하고 우리 힘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켜 보자는 화답으로 천막농성 해제를 결정한 노조에 감사하다”며 “사용자쪽도 집중교섭에 나서 노조와 머리를 맞대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애써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노조는 그간 많이 양보했고 경영진도 답답했을 것”이라며 “광주시가 이행하지 못한 약속들은 이제 계획을 세워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회 “부족한 합의지만 상생과 신뢰라는 대의 믿어”
김진태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장은 “GGM은 단순히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광주시와 지역민이 뜻을 모아 만든 상생일자리이며 청년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출범한 희망의 터전”이라며 “일각에선 211일간 처절했던 농성 마무리로는 명분이 부족한 합의라는 지적도 있으나 그럼에도 천막을 걷는 것은 상생과 신뢰라는 대의를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GM 노사 갈등은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광주글로벌모터스노조와 GGM노조가 설립돼 각각 교섭을 요구했다. 이후 두 노조가 합의해 교섭대표노조 공동교섭단을 꾸렸지만 사용자쪽은 노조 설립을 인정하지 못한다며 불응했다. 이후 전남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등을 거쳐 교섭권을 인정받았고, 두 노조가 금속노조 GGM지회로 재편됐다. 여러 차례 노동위 결정 끝에 교섭은 시작했지만 사용자쪽은 노사상생발전협정상 교섭안을 논의할 수 없다고 버텼다. GGM지회는 수차례의 부분파업 등을 진행하다 지난해 11월 광주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이날로 211일이 됐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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