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랜트에서의 자동차 생산 공정은 여타 공장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레스-차체-도장-의장 순서로 진행된다. 프레스 공정에선 현대제철 등에서 납품받은 평평한 블랭크(금속 시트)를 자동차의 지붕이나 측면, 펜더 같은 부품으로 찍어낸다.
보통 프레스 공정은 아주 시끄럽다. 금속 시트를 수천t의 압력으로 내리 찍어 모양을 내는 과정이라서다. 검수 작업자들도 청력 보호를 위해 귀마개를 착용하곤 한다. 메타플랜트는 달랐다. 김한곤 생산실장은 “신기술을 적용해 프레스 받아주는 면에서는 유압식으로 받아주고, 위에서 내려오는 부분에는 모터를 달아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해 타 공장 대비 소음을 10% 이상 저감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스로 찍어낸 부품은 무인운반로봇(AGV)에 의해 용접 라인으로 옮겨진다. 부품이 무겁다 보니 운반로봇에 싣는 것 역시 로봇의 몫이다. 패널을 차종 별로 분류해 수십장씩 팔레트에 싣는 자동적재시스템(ASRS)이 적용된다.
용접과 도장을 마친 차체와 부품은 의장 공장으로 모인다. 이런 운반 과정 역시 모두 자동화되어 있다. 공장 사이를 연결하는 브릿지를 통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이동한 부품을 로봇이 조립 라인에 척척 가져다 둔다. 완성된 차를 품질 검사 라인으로 옮기는 작업 역시 얇은 판 모양의 주차 로봇이 수행한다. 무거운 부품 등을 나르고 운반하는 일은 대부분 로봇이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위험한 작업도 로봇 몫이다. 김 실장은 “글라스 장착 공정에 쓰이는 프라이머라는 화학 성분이 유해해 국내 공장에선 마스크를 쓰게 하는 데 메타플랜트에선 자동화를 시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