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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년 일자리 질적 저하…‘반토막’ 소득 증가율, 노년층보다 낮아 등록일 2026.01.05 17:02
글쓴이 한길 조회 461

지난해 청년층 취업자 수와 비중이 모두 줄어든 반면, 65살 이상 노인 취업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소득이 있는 청년조차 소득 증가율이 둔화하며, 노년층 소득 증가율의 절반 이하를 맴돌았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지 못하는 현실이 드러난 셈이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청년층(15~39살) 등록취업자는 812만7천명으로 1년 전(829만3천명)보다 2.0%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청년층 인구 중 취업자 비율도 56.7%에서 56.4%로 0.3%포인트 감소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 모두 취업자 비중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65살 이상 노년층 등록취업자 수는 34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전년(312만2천명)보다 31만2천명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65살 이상 인구는 1천만명으로, 노인 3명 중 1명이 일하는 셈이다. 노년층 등록취업자 수는 202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증가 추세다. 등록취업자는 4대 사회보험 등 일자리 행정자료로 파악된 임금 및 비임금 근로자를 뜻한다.

일자리가 있는 청년조차 소득 증가율이 집계 이래 가장 낮았다. 지난해 청년층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3045만원으로, 1년 전(2950만원)보다 3.2%(95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2022~2023년엔 각각 6.4%, 6.1%씩 증가했던 것과 견주면 증가율이 반토막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노년층 평균소득은 1973만원으로 127만원(6.9%) 늘었다. 노년층 소득 증가율이 청년층의 두배를 웃도는 셈이다. 노년층 소득 증가율(4.2%)은 1년 전보다 확대되며 청년층 소득 증가율과 역전됐다. 최재혁 데이터처 행정통계과장은 “청년층의 소득 증가율 둔화는 소득이 있는 청년들 역시 일자리의 질적 저하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2.5%)이 전년(5%)보다 낮았던 영향도 함께 반영됐다.

실제 지난해 임금근로 신규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이 청년층은 숙박·음식점업(19.1%)에서 가장 높고, 노년층은 보건·사회복지업(34.8%)에서 가장 높았다. 숙박·음식점업과 같은 서비스업은 제조업과 달리 청년 일자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편에 속한다. 주로 정부 일자리 사업에 종사하는 노년층의 경우, 기존 소득 기준 자체가 낮았던 터라 증가율 역전의 배경이 된 점도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출처 : 청년 일자리 질적 저하…‘반토막’ 소득 증가율, 노년층보다 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