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사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익명으로 모여 활동하는 온라인 노조가 처음 출범했다. 이 노조는 업종별 교섭과 정부 교섭을 통해 조합원뿐만 아니라 해당 업종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4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갑질119온라인노조’가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에서 노조설립신고증을 받은 데 이어 이달 3일 조합원·직장갑질119 스태프 150여명이 온라인 출범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온라인노조 특징은 누구나 익명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합비도 월 5천원 이상만 내도록 해 문턱을 낮췄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특수고용 노동자나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퇴직자·구직자도 가입할 수 있다. 노조활동은 네이버 카페(cafe.naver.com/119union)를 중심으로 주로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이미 병·의원, IT, 중소금융기관, 어린이집 종사자와 강사·트레이너 등이 가입했다. 현재 사회복지지부·한국어교원지부가 있고, 조합원이 30명이 이상 모이면 추가로 업종별 지부를 설립할 예정이다.
온라인노조는 직장갑질119가 추진하는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직장갑질119는 2017년 11월 출범한 뒤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제·개정부터 공휴일 유급휴일, 임금명세서 의무화 같은 법·제도 개선 활동에 주력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작은 사업장 소속이거나 비정규 노동자들은 노조로 뭉치기 어렵다. 노조 조직률은 2022년 기준 13.1%에 불과하다. 직장갑질119는 “직장갑질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대응할 때 유리하고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노조를 통해 개선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업종별 노조를 추진했고 온라인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노조는 업종별 교섭, 정부·지자체와 교섭·협의를 해 업종에서 일하는 전체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목표로 한다. 설문조사와 조합원 의견 수렴을 거쳐 ‘칼퇴’ ‘퇴근 후 연락 금지’ ‘내 연차 내 맘대로’ ‘회식 문화 개선’ ‘반말 금지’ ‘프리랜서 말고 근로계약서 쓰기’ 등 직장 개선 의제를 내걸고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직장갑질119 공인노무사 박성우 온라인노조 위원장은 “클릭과 터치 한 번으로 노조활동을 할 수 있고 커피 한잔 값의 월 조합비로 각종 노동정보와 전문적 노동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지금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노조인 온라인노조는 노조라는 세계의 온라인 포털이자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노조는 일하는 사람 모두의 노동이 존중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어고은 기자 ago@labortoday.co.kr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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