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또 강남에서 만취운전 차량에 배달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사고 현장에는 배달노동자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배달플랫폼노조는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뱅뱅사거리에서 추모행동을 열고 “더 이상 죽을 수 없다”며 실효성 있는 음주운전 처벌 강화와 배달노동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27일 오후 11시께 이곳에서 40대 운전자 황아무개씨가 만취 상태로 고급 외제차를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승용차, 택시 등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50대 배달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0일 황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조는 음주운전으로 반복되는 배달노동자 사망사고를 규탄했다. 김정훈 노조 남서울지부장은 “2년 전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상태로 질주한 벤츠 차량에 치여 50대 배달노동자가 숨졌고, 신림동에서도 마약에 취해 폭주하던 차량에 50대 배달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모두 살기 위해 일했지만 결과는 목숨을 잃는 것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배달노동자는 평소 도로 위 난폭 운전자로 낙인찍혀 안전대책은 늘 뒤로 밀리고 있다”며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배달노동자들은 위험이 목숨을 위협해도 멈추지 못하고 달려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데다 만취 차량의 질주까지 더해져 사고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심야시간대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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