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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급 770만원 직장인 내년 건보료 55만3630원 등록일 2025.09.04 09:56
글쓴이 한길 조회 655

월급 770만원을 받는 직장인의 월 건강보험료가 올해 54만5930원에서 내년 55만3630원으로 7700원이 오른다. 연간 9만2400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회사가 건보료 절반을 부담하므로 근로자가 실제 납부하는 액수는 월 3850원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를 월급의 7.19%로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올해 건강보험료 요율은 월급의 7.09%다. 이번 인상으로 직장가입자들의 평균 보험료 본인 부담금은 올해 월 15만8464원에서 내년 월 16만699원으로 2235원 오른다. 지역가입자 월평균 보험료도 올해 8만8962원에서 9만242원으로 1280원 오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그간 보험료율 동결과 저성장 기조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 수입 기반이 약화된 상태"라며 "지역·필수의료 강화 등 새 정부 국정과제에 따른 향후 지출 소요를 고려해 인상 필요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건보재정 악화로 인상 불가피 의료복지 늘어 부담 더 커질듯

건강보험료 3년만에 인상

최근 2년간 동결했던 건강보험료를 인상한 배경은 건강보험 수입 기반 약화와 향후 지출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국정기획위원회에 "올해 건강보험 재정이 당기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보험료율을 2% 수준으로 꾸준히 높여가야 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최근 16년간 평균 건보료율 인상률은 1.71%다. 보건복지부는 건보료율 인상과 함께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유발하는 재정 누수 요인을 발굴하고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지출 효율화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은 국민연금 보험료율도 인상이 시작되는 해라 가입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 개혁안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에서 8년에 거쳐 13%로 오른다. 내년은 인상 첫해로, 보험료율은 0.5%포인트 올라 9.5%가 된다. 직장가입자들은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으로만 월급의 0.6%포인트를 더 내게 되는 셈이다. 가입자들이 올해 건보료 인상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도 보험료율 결정과 관련해 '인하 또는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80.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비해 건강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는 응답도 77.6%에 달했다.

그럼에도 건강보험료율 인상을 단행한 것은 건강보험의 재정 안정성 때문이다. 이미 정부 재정을 제외하면 건강보험 수지는 지난해 기준 10조4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말 '의료개혁과 비상진료 대책을 반영한 건강보험 재정 전망 추계' 보고서를 통해 의료개혁 투자 및 비상진료 대책을 반영하면 건강보험 재정 적자 전환 시점이 올해로 1년 앞당겨지고, 누적 준비금 소진 시점은 2028년으로 2년 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건보 사용처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그리고 있는 복지정책 중 건보 재원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 다수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와 상병수당 등 건보 재정을 추가로 필요로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어 향후 재정 건전성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만 해도 적용 환자의 중증도, 간병인 인건비 산정에 따라 매년 최소 1조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지출 구조조정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보험료 인상 및 국고 지원 확대를 통한 건강보험 재정 관리가 점차 한계에 직면하고 있어 지출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출처 : 월급 770만원 직장인 내년 건보료 55만3630원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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