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위법‧부당채용 281건 적발

“결혼은 했냐” “재산은 얼마냐” “아버지 직업은 뭐냐”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한테 요구하면 안되는 정보를 요구한 기업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0~11월 노동부가 운용하는 취업사이트 워크넷에 구인공고를 올린 업체와 건설현장, 청년 다수 고용 사업장 등 627곳을 점검한 결과, 151개 사업장에서 위법하거나 부당한 채용 사례 281건을 잡아냈다고 6일 밝혔다. 출신 지역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취업 전 제시한 근로조건을 나중에 취업자에게 불리하게 바꾸는 등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을 어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개인정보 요구 금지를 위반한 경우를 보면, ㄱ제조업체는 입사지원서에서 구직자의 키와 몸무게, 출신 지역, 혼인 여부, 재산, 직계존비속과 형제자매의 학력과 직업을 물은 것으로 나타났다. ㄴ협동조합도 혼인 여부와 신체 조건을 채용 과정에서 물은 사실이 적발당했다. 이들 업체는 과태료 300만원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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