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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3년 직장 젠더 감수성 73.5점 '낙제점'…성차별 여전" 등록일 2024.05.03 09:29
글쓴이 한길 조회 8

“남직원은 결혼만 해도 올해 결혼했다고 승진 시켜주고 애를 낳으면 가장이 됐다고 또 승진하더라. 급여 자체가 여직원은 적게 책정이 돼 있고, 인사실장은 구두로 급여가 낮은 것은 여직원이라 그런 거라고 말을 한 적도 있다.”

 

직장 내 젠더감수성(성인지감수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9월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직장 내 젠더감수성 지수는 73.5점으로 ‘C등급’에 그쳤다고 22일 밝혔다.

 

젠더감수성 지수는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주요 성차별 상황을 20개 문항(채용·노동조건·승진·주요직책·모성·성희롱·성추행 등)으로 만들어 동의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수치화한 지수로 90점 이상이 나와야 정상적 젠더감수성을 갖춘 일터라고 할 수 있다.

 

설문조사에서 평균 대비 젠더감수성이 낮은 하위 5개 지표는 주요직책(58.4점), 모성(60.3점), 채용(63.8점), 노동조건(64.3점), 승진(64.7점) 등이었다.

 

한 제보자는 직장갑질119에 “출산휴가 도중 해고 통보를 했는데, 저는 복직을 원해 겨우 억지로 복직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업무를 주지 않고 업무 전달도 안 하고 제가 퇴사하기를 바란다. 괴롭혀서 퇴사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는 “출산율 세계 꼴찌 국가답게 임신·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모성’이 하위 2위를 차지했다”라며 “‘한국의 구조적 성차별’이 ‘출산 파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문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비정규직, 저연차 직원, 5인 미만 사업장 직원, 저임금 노동자, 서비스직·생산직 등 상대적 노동약자일수록 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20개 지표 중 ‘주요 직책’을 제외한 19개 지표에서 모두 정규직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점수 격차는 6.7점으로, 격차가 특히 큰 항목은 호칭(11.2점 차이), 성희롱(성적 대화·10점 차이) 등이었다.

 

박은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비정규직일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직장에서 더 많고 다양한 형태의 성차별과 마주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회구조적 성차별’”이라며 “정부가 구조적 성차별을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2023년 10월 23일 월요일, 한겨레,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