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은 징계가 과도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ㄱ경장 동기 경찰관인 ㄴ씨는 탄원서에 “입직한 지 얼마 안 된 직원이 업무 처리에 미흡할 수도 있는데 경찰서 차원에서 직무고발을 해 집단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를 괴롭혔다”며 “(ㄱ경장에게) 성희롱을 한 대상자들 중 직권경고에 그친 사람들도 많은데 피해자는 감봉이라는 무거운 처분을 받았다”고 적었다. ㄱ경장과 함께 근무했던 ㄷ경찰관도 “(ㄱ경장은) 유실물 업무만이 아닌 풍속 업무를 맡아오며 지역 간 합동단속을 했고, 사무실에 찾아가면 ㄱ경장은 항상 바쁘게 일했다”며 “피해 사실에도 어떻게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징계를 받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ㄱ경장을 대리한 류재율 변호사는 “ㄱ경장은 이번에 업무 우수성을 인정받아 시도청에서 표창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 징계로 취소됐다. 내년 1월 승급 시험도 앞두고 준비 중이었는데 1년 동안 승급과 승진 등도 모두 제한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ㄱ경장은 지난 30일 동료들의 도움에 힘입어 징계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소청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장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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